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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읽어드립니다: 한국의 작전 세력들>


이거 궁금하기는 한데 꼭 읽어야 하나 싶을 때 대신 읽어드리는 책상무~~ 가 출동해 보았습니다.


[한국의 작전세력들] 이거 6월에 잠깐 얘기가 돌았던 적이 있습니다. 쓰신 분이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되어서 진퉁이라고.. 하지만 얘기만 돌았지 읽어보신 분이 계실까 싶어서 제가 읽어봤습니다.


책은 꽤 재밌습니다. 쓰신 분께서 기소는 되었는데 아직 재판결과는 나오지 않았고 제가 뭐 일면식도 없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책에 대해서만 얘기해 보겠습니다.


이거 근데 책 내용을 너무 얘기하면 카피라이트를 훼손하는게 될까요? 그러니 딱 20줄로만 요약해 보겠습니다. 여튼 공들여 쓰셨을텐데 권리를 침해하고 싶지는 않네요..



1. 돈이 많아지면 작전의 유혹이 많이 찾아온다. 유증 참여해달라, M&A 인수 건이 있는데 어떠냐, 아니면 적대적 M&A 공격 한번 들어가자 하는..


2. 작전의 핵심은 '사기'의 유무다. 주가 급등과 작전은 관계가 없다.


3. 작전세력과 세력은 구분해야 한다. 자금력으로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외인이나 기관은 작전을 할 필요가 없다. 세력은 작전세력이 아니다.


4. 작전은 보통 부띠끄에서 주도한다. 정치적 영향력이나 정보력을 이용해 한두번 작전을 해 먹고 마는 경우도 있지만 수 차례 작전을 거는 전문작전세력도 있다.


5. 부띠끄는 명동 사채업자와 비슷하면서도, 그보다 더 확장된 IB업무 비슷한 일을 하면서 커졌다. 기업과 금융권 사이에서 작전의 에이전시가 된다.


6. 투자와 작전은 시장을 속인다는 점에서 사실 한 끗 차이다. 사기와 불법적인 요인이 있으면 작전이라고 본다.


7. 작전과 투기의 역사를 좀 살펴보면, 1962년 증권거래소 주식(대증주)을 두고 증권사들끼리 매수 매도 투기싸움을 하다가 주가가 수십배 오르고 강제 상폐당한 사례가 있다. 배후에 중앙정보부가 있었다고 한다.


8. 70년대는 IPO 투기 붐과 건설주 투기 붐이 있었다. 75-78년 매년 2배 이상 올랐다가 2차 오일쇼크로 원위치로 돌아갔다. 사실 작전보다 투기 광풍이 더 무섭다.


9. 80년대는 대중 투자의 기반이 준비되는 시기였다. 지수가 만들어졌고 외인이 들어오면서 가치투자도 생겨났다.


10. 90년대 후반 HTS가 들어오면서 개인 투자 저변이 넓어졌고, 차트가 바로바로 뜨니까 차트 투자가 극성을 부렸다. 


11. 이 때부터 작전이 판을 치기 시작했다. 차트만 보는 개인들 돈을 털어먹을 수 있게 되었으니. '차트 만들기'가 작전의 주류가 되었다. 매집 후 급등세를 만들고 한번 물량을 털어낸 후, 다시 매집하면서 전고점을 넘기면 거래량이 늘어나고 거기에 때리고 나오는 식이었다.


12. 코스닥 시장이 생기면서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이 많아져 작전하기가 아주 수월해졌다.


13. 부띠끄가 활성화되면서 차트를 넘어 기업 자금조달, M&A 등과 같은 재료들로 작전을 펼칠 수 있게 되었다. 재무제표도 꾸미고.


14. 작전의 성공률은 통념과는 달리 매우 낮다. 10%도 되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의 부띠끄는 작전을 하지 않으며 그 이유는 사실 돈이 안되기 때문이다.


15. 작전의 가장 큰 실패 요인은 1)작전세력은 의외로 무능하고 시장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 2)배신 이다.


16. 작전의 수법: 간단하게만 소개한거 같지만.. 통정매매(답합주문), 허수주문, 자전거래, 그리고 이 모든 것을 다수 차명계좌로 한다는 것이다.


17. UC아이콜스 사례: 괜찮은 기업들을 인수하고 주가를 올려놓고 유증하고 리만브라더스 블락딜까지 이끌어냈지만 결국 실적부진, 배신으로 실패했다.


18. 삼애인더스 사례: 진도 앞바다에서 보물선을 찾겠다며 주가를 끌어올림. 정치권에 끈이 있어서 인허가가 가능했음


19. 루보 사례: 폰지(다단계) 수법으로 돈을 끌어들이고 매집하고 수익 인증하고 다시 돈을 끌어들이고.. 올 상반기에 터진 주가조작 사태도 이와 비슷했던거 같네요. 


20. 레드캡투어 사례: LG그룹에서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져 주가 급등. LG가 3세는 주가조작 혐의로 유죄 판결.



후기: 2009년 책이라 꽤 오래된 느낌이 있고... 다 보여준거 같지는 않지만... 나름 이 부문에서 일가를? 이루신 느낌은 있습니다. 책 그럭저럭 재밌고... 궁금하시면 사서 보세요 


근데 참 작전세력이라는게 저것밖에 안돼? 싶기도 하고... 차트에 재료에 주문조작에.. 저렇게들 해먹는구나.. 상반기에 가스업체들 주가조작 사태... 보면 진짜 여기서 얘기한 그대로긴 하거든요. 연예인 포섭하고 해서 폰지 수법으로 돈 끌어모으고, 차명계좌 통정매매 허수주문으로 주가 차트 만들고, 결국 누군가의 배신으로 실패하고.. 


역시 조작이 무서운게 아니라 투기심리가 무서운 것. 다 잡아갔으면 좋겠지만 세상이 고쳐질거 같지는 않으니 잘 이용해 먹읍시다. 책상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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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총 1
코인이미래다 2023.08.21 15:10  
감사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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