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K 오늘의 한마디 

오늘의 미국 증시는 상당히 다이내믹했습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세력인 엔비디아가 개장 전 3%가 넘게 상승하며 시총 1위를 굳히는가 싶더니 곧 상당한 매도세가 출현하며 고점에서 무려 7%가 넘는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결국 엔비디아는 3.54%가 하락하며 마감했습니다. 규모가 3조 달러가 넘는 기업이니만큼 3%의 움직임은 약 1000억 달러 수준의 가치가 사라진 셈입니다. 

반대로 다우지수는 장중 무려 300포인트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S&P500과 나스닥이 역사적인 과매수 영역으로 진입하면서 단기적인 조정의 가능성을 보여준 반면 다우는 되려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는 최근 대다수의 기업이 이미 상당한 조정을 겪고 침체에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도주는 조정을 겪고 더 큰 시장은 회복을 하는 그림이 그려집니다. 광범위한 시장이 확실한 회복세만 보여준다면 엔비디아와 같은 주도주가 어느정도 하락해도 시장은 버텨줄 가능성이 높습니다. 

내일 2분기 트리플 위칭 데이가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포지셔닝을 재설정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이유입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무려 5.5조 달러에 달하는 파생상품들의 만기가 돌아오는데 이는 이전의 트리플위칭과 비교해 굉장히 높은 수준입니다. 

투자자들이 과연 엔비디아와 같은 AI 기업들에 다시 베팅을 할지 혹은 충분히 저평가된 스몰캡 및 다른 기업들로 포지셔닝을 재설정할지 주시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발표된 경제 데이터는 실업수당과 주택, 제조업 지수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크게 하회하며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빠르게 둔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월가 예상과 비교해 실제 데이터의 차이를 보여주는 씨티의 이코노믹 서프라이즈 인덱스가 2022년 8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점은 미국 경제가 2년 간의 긴축에 드디어 벽에 부딪히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https://www.themiilk.com/articles/a7f618b26?u=3e083717&t=a2b97ef25&fr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