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직낙하한 달러에 전저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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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직낙하한 달러에 전저점 가시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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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

수직낙하한 달러에 전저점 가시권

글로벌 달러 가치 급락 여파에 13일 달러/원 환율은 1270원대로 갭 다운 출발한 이후 달러 흐름을 살피며 후속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달러지수가 한때 100.54까지 하락해 작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달러/원 NDF 1개월물은 1272원선에 최종 호가돼 전날 종가 대비 약 14원 내렸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가 최근 며칠간 하방압력을 받았던 달러를 제대로 끌어내렸다.

6월 CPI 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0%로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로 전월(+4.0%)과 로이터 전망치(+3.1%)에 못 미쳤다. 전월비 상승률은 0.2%로 전월(+0.1%)보다는 약간 높았지만 전망치(+0.3%)는 하회했다.

시장이 주목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비 0.2%로 2021년 8월 이후 최저에 그치며 전월(+0.4%)와 전망치(+0.3%)를 모두 하회했다. 전년동월비 상승률도 2021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4.8%로, 전월 수치(+5.3%)와 전망치(+5.0%) 모두 밑돌았다.

근원 물가 하방경직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낮아지자 미국 7월 금리 인상 전망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은 약 25%로 떨어졌다. 달러 가치는 폭락했고, 위험통화들은 랠리를 펼쳤다.

달러/원은 역외거래에서 단기 박스권 하단으로 여겨지는 1280원대를 뚫고 1270원대로 미끄러졌다.

오늘 아시아 외환시장에서의 달러 약세 연장 여부와 위험선호 랠리 강도가 원화의 추가 약세를 이끌 모멘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간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가까이 급등했다. 외인 주도 코스피 강세 따라 원화의 추가 강세 시도가 나타난다면 달러/원 박스권 하단은 한 단계 낮아질 여지도 열려있다.

이와 더불어 역내 수급 주체 대응도 변수다. 환율이 6월 중순 기록한(1269원선) 전저점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에서 저점 결제수요 유입이 활발할 수 있겠지만, 역외들의 추가 포지션 조정과 네고 등 일시적인 추격 매도세를 배제할 수 없다.

전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비거자주자 NDF 순매입 규모에 따르면 6월 42억달러 순매입으로 역외 투자자 포지션은 롱 포지션을 쌓아왔다.

한편, 오늘 한은 금통위원회 회의가 예정돼있다. 로이터 전망에 따르면 압도적인 금리 동결로 환시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금리 전망과 관련한 한은 총재 발언에 관심을 가질 수는 있겠지만 금통위 이벤트에 앞서 원화가 충분히 강세를 보인 만큼 원화 재료로서의 영향력은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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