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비서실정, 언론인·국회부의장 역임…'정무감각'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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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서실정, 언론인·국회부의장 역임…'정무감각' 탁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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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신임 비서실장에 22일 임명됐다. 지난 4·10총선 패배 이후 인적쇄신에 나선 대통령실의 첫 번째 인사다.

신임 정 실장에게 주어진 과제는 상당하다는 평가다. 총선을 통해 드러난 정권을 향한 매서운 심판 여론을 수습해야 한다. 극단적 여소야대 국회에서 야당과 대통령실 간 소통을 이끌어야 한다. 당장 추진 중인 영수회담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실을 비롯한 정부의 인적쇄신도 논의해야 한다. 총선 패배 이후 여권에서 부는 '윤석열 책임론'을 수습해 당내 리더십을 회복해야 하는 것도 정 실장의 과제로 꼽힌다.

정 실장은 이같은 역할을 수행하는 적임자란 평가다. 그는 언론인, 최다선 의원, 청와대 정무수석, 국회부의장 등 다양한 직책을 역임하며 뛰어난 정무감각을 갖췄단 평가를 받는다.

특히 당내 계파 갈등과 극단적 여소야대 국면에서 국회부의장을 맡으며 갈등을 중재해 온 그의 경험은 총선 패배 이후 대통령실의 위기를 수습하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란 평가다.

충남 공주 출신인 정 실장은 서울 성동고와 고려대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한국일보에서 워싱턴특파원과 논설위원 등을 지낸 언론인 출신이다.

1999년 김종필 자유민주연합(자민련) 명예총재특보로 정치권에 입문해 2000년 16대 총선 때 6선을 지낸 부친 정석모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충남 공주·연기에 자민련 후보로 출마해 첫 금배지를 달았다.

17대 총선에서는 낙선했지만, 2005년 치러진 공주·연기 재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국민중심당에 입당해 최고위원과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2007년 대선 과정에서 한나라당에 입당, 2008년 18대 국회에서는 당 비례대표로 3선 중진 반열에 올랐다.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도 활동했다.

2012년 19대 국회에서는 서울 중구에 전략 공천돼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낙선한 뒤 강창희 국회의장 비서실장, 국회 사무총장(장관급)을 역임했다.

20대 총선에서는 충남 공주·부여·청양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현역 의원이던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을 꺾고 4선 고지를 밟았다. 특히 계파색이 옅은 그는 이 시기 친박과 비박의 계파 갈등이 고조됐던 당 내에서 원내대표를 지냈다.

21대 총선에서도 미래통합당 후보로 같은 지역구에 출마해 최다선 의원으로 거듭났다. 21대 국회에서 국회부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다만, 이번 총선에서는 낙석했다.

정 실장은 지난 대선 경선 국면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지지하는 친윤(親윤석열)계 좌장 역할을 해 친윤계 맏형으로 불린다.

대선 이후 당 지도부 위기 국면에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당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정 비대위 체제를 끝으로 당은 전당대회를 치르며 정상적 지도체제를 구축했다.

정 실장은 총선 이후 꾸준히 비서실장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렸다. 친윤 인사라는 점에서 윤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할 수 있는 인물이란 평가다. 국회부의장 등을 지내 대통령실과 국회 관계를 원만하게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정 실장이 그동안 인선됐던 공직자 출신 비서실장과 달리, 다양한 정무적 경험을 갖춘 만큼, 정치신인인 윤 대통령의 부족한 부분을 매울 적임자로 평가된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정 전 부의장은 정무수석과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정무감각에서 탁월한 인사"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정 실장에 대해 "우리나라 정계에서도 여야 두루 아주 원만한 관계를 갖고 계신다. 비서실장으로서 용산 참모뿐 아니라 내각, 여당, 야당, 언론과 시민사회 등 모든 부분에 대해 원만한 소통을 하면서 직무를 잘 수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어려움을 대통령과 함께 헤쳐 나가는 것이 제가 책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며 "더 소통하고 통섭하고 통합의 정치를 이끄는데 제가 미력하나마 잘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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